14일 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철도재단은 지난해 9월 러시아통이자 모스크바의 한 대학 교수인 김모 박사에게 의뢰하여 사할린 6광구 유전과 관련해 △러시아 유전 관련 법규 △(철도재단이 6200만 달러에 인수하려 하는) 페트로사흐사의 2004년도 1분기 회계보고서 등을 보고받았다.
김 박사는 보고서에서 “현 단계에서는 결론 도출이 어려우며 현지 운영 상황과 보유 시설에 대한 실사를 거친 뒤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인수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보고서를 받은 왕영용(王煐龍·당시 철도재단 이사)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를 철도청이나 재단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채 같은 해 10월 4일 620만 달러(약 62억 원)의 계약금을 알파에코사 측에 지불했다는 것.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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