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교수 개발 ‘광우병 내성 소’ 국가지원 보류

  • 입력 2005년 1월 23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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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52·사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광우병 내성 소’가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 검토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23일 광우병 내성 소가 최근 실용화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후보로 검토됐지만 추가적인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선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공식 결정은 27일 열릴 제3차 과학기술 관계장관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광우병 내성 소는 일종의 유전자조작생명체(GMO)”라며 “GMO는 유럽 등 국제무대에서 검증 절차가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 내에 인증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교수팀은 2003년 12월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유전자조작과 복제를 통해 광우병 내성 소 4마리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 소들은 지난해 3월 일본에 보내져 실제로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지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까다로운 검역절차 등의 이유로 실험이 지연돼 왔다.

과기부는 지난해 12월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을 위한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 검토 대상 과제로 광우병 내성 소와 함께 자기부상열차, 해수담수화용 원자로 등 9개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최종 선정된 과제는 정부로부터 실용화와 산업화,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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