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대행-체니 회담]“총선결과, 한미동맹에 영향 없을것”

  • 입력 2004년 4월 16일 18시 43분


코멘트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6일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와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했다.

고 대행은 체니 부통령에게 “지금까지의 외교안보정책 및 시장경제에 입각한 정책기조에 일절 변화가 없을 것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초로 하는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파키스탄 핵 과학자의 ‘북한 핵무기 보유 목격’에 대한 최근 보도와 관련해 “북한의 핵 보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을 보유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6자회담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한국의 이라크 파병에 4, 5차례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한국에서 파병문제 때문에 다소 논쟁이 있지만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세우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밖에 광우병으로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및 미국 제품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요청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주한미군 기지에서 성명서를 통해 “한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자유수호 지원을 위해 용감한 결정을 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