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당선유력자 분석]禁錮이상 수형자 50명 넘어

  • 입력 2004년 4월 16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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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당선유력자(15일 오후 10시 현재 잠정집계) 가운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시국사범으로 ‘금고(禁錮)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후보는 55명에 이른다.

243개 지역구 가운데 22.6%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이는 386세대의 운동권 출신이 대거 진출했고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약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선 유력자 가운데 병역미필자는 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병역대상이 아닌 여성 당선유력자 7명을 뺀 236명의 23.1%로 일반 국민의 평균 병역미필률(4.3%)과 비교하면 무려 5배를 넘는 것이다. 일반 국민의 정치 불신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될 만한 대목이다.

당선 유력자 가운데 사병으로 현역 근무한 당선 유력자는 전체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93명이고 장교 출신은 68명.

당선 유력자의 평균 연령은 50.8세로 집계됐다. 세대별로는 30대가 24명, 40대가 83명, 50대가 94명, 60대 이상이 42명이었다. 2000년 16대 총선 당시 30대 당선자는 모두 13명이었다.

한편 당선 유력자의 평균 재산은 22억6682만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울산 동) 후보가 2567억8321만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당선 유력자의 평균 재산을 10억원 이상 높여 놓았다. 정 후보를 제외한 평균은 1인당 12억4467만원. 16대 총선 지역구 당선자(227명)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은 31억3089만원이었다.

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당선 유력자는 정 후보 외에 3명이 더 있었다. 부산 중-동 정의화(鄭義和·한나라당) 후보가 173억6516만원을, 부산 남을 김무성(金武星·한나라당) 후보가 101억9966만원을, 전남 해남-진도 이정일(李正一·민주당) 후보가 106억5700만원을 신고했다.

열린우리당의 최고 재력가는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이계안(李啓安·서울 동작갑) 후보로 신고재산이 82억1547만원이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이상락 후보(열린우리당)는 독학(獨學) 출신으로 재산이 ―6075만원, 경기 연천-포천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이철우 후보(열린우리당) 역시 재산이 ―1802만원이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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