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 친북 聯共세력이 사회주류로 부상"

  • 입력 2004년 4월 4일 23시 20분


“남조선에서 반공보수세력에 비해 친북연공세력이 역량상 우세를 차지고 있으며, ‘우리 민족끼리’라는 대명제 아래 남조선 인민들의 민족자주의식, 반미자주의식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한국발전연구원(이사장 안무혁)은 4일 ‘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 발표 이후 남조선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대하여’라는 제목이 붙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hanbal.com)에 게재했다.

지난해 9월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발간했다는 이 글엔 ‘간부 및 군중 강연자료’라는 부제가 달려 있으나 필자는 소개돼 있지 않다.

이 글은 “(과거엔) 자기를 반공보수라고 했던 사람들은 사회의 80%였고 진보라고 했던 사람들은 20% 미만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 반대로 변해 사회의 주류라고 했던 반공보수세력들이 밀려나고 탄압을 당하고 숨어살아야 했던 진보적 운동세력들이 네 활개를 펴고 주류로 등장했다”고 서술했다.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패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

또 “보수세력들은 사회의 기슭으로 밀려나고 당국의 탄압을 받았던 운동권 출신들이 지금은 권력의 칼자루를 쥐었다”며 “386세대들이 사회의 중추는 물론 청와대에까지 진출하는 등 지난 시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의 진단이다.

이어 이 글은 “이 모든 변화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을 마련해 남조선에서 진보세력의 활동공간을 넓혀주고 극소수 반공보수분자들을 철저히 고립시킨 결과”라고 기술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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