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최측근 하순봉의원 공천탈락

  • 입력 2004년 3월 4일 19시 59분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그림자를 걷어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에서 이 전 총재의 핵심 측근인 하순봉(河舜鳳·경남 진주) 의원을 공천 탈락시키고 김재경 변호사를 단수 우세후보로 선정했다.

이 전 총재의 비서실장과 당 사무총장 등을 거친 하 의원의 낙마(落馬)는 김기배(金杞培·서울 구로갑) 나오연(羅午淵·경남 양산) 의원에 이은 것으로 친 이회창계 중진들의 몰락을 단적으로 상징한다.

공천심사위는 또 윤한도(尹漢道·경남 의령-함안) 김용균(金容鈞·산청-합천) 의원도 단수 우세후보에서 배제했다. 이로써 전국구를 포함해 현역 의원 중 공천 탈락자는 모두 23명으로 늘어났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엔 이종구(李鍾九) 전 금융감독원 감사, 강남을엔 공성진(孔星鎭) 한양대 교수가 단수 우세후보로 확정됐다.

이 전 감사는 이중재(李重載) 당 고문의 아들이며 공 교수는 이 전 총재의 핵심 브레인으로 2002년 대선기간 북악포럼 회장을 맡아 비공개 자문교수단을 이끌었다.

공천심사위는 분구지역인 대구 달서병엔 외부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가 중도 사퇴한 김석준(金錫俊) 이화여대 교수를 단수 우세후보로 선정했다. 이 밖에 △경기 안산 상록갑 김석균 △안산 단원갑 정웅교 △안양 만안 정용대 △경북 군위-의성-청송 김재원 △경남 의령-함안-합천 김영덕씨도 단수 우세후보로 결정됐다.

충남 홍성-예산은 이완구(李完九) 의원과 홍문표(洪文杓) 지구당위원장간에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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