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중징계를 받았던 김완기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이 재심을 신청했다.
18일 강원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전날 강원도체육회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감독이 재심을 신청함에 따라 강원도체육회는 60일 이내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관련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앞서 삼척시체육회는 이달 10일 스포츠공정위를 열고 김 감독에 대해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을 이유로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3일 열린 ‘2025 인천마라톤’ 대회에서 소속팀 이수민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타올을 덮어주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 선수는 얼굴을 찡그리며 자신의 상체를 감싼 김 감독의 손을 강하게 뿌리쳤고, 이 모습은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일부 시청자는 “손이 허리 아래로 들어갔다”는 등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선수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강한 신체 접촉으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면서 “통증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독의)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이 선수 등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은 스포츠공정위에 김 감독의 평소 소통 방식과 언행, 대회 준비 과정에서의 문제 등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성추행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징계 만료시까지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 담당자, 단체 임원 등 체육계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 김 감독은 한 언론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 청구를 예고했다. 그는 “내가 화가 나는 부분은 이번 사태가 불거져서 팀과 시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조용히 떠나겠다고 말했는데, 지금 보니 내가 너무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라며 “너무 억울하다. 내 입장에서는 조용히 떠날 수가 없다. 재심 청구하고, 변호사도 선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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