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들에 '특별한 성탄선물'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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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맞아 북한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전달된다.

사단법인 생명나눔운동본부(대표이사 박영득·朴榮得)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초코파이 22만개와 내복 1만5000벌을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강영섭)에 보낼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 본부를 둔 생명나눔운동본부는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초코파이 11만개씩(4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 분량)을 북한으로 보냈다.

생명나눔이 구호품목으로 특별히 초코파이를 선택한 것은 지난해 부산 아시아게임 당시 한국을 찾은 북한 여성응원단이 초코파이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기 때문.

또 초코파이나 어린이 내복 등은 애초 전달목적과 다르게 쓰일 가능성이 적다는 것도 한 이유라고 생명나눔 측은 밝혔다.

이번에 보내질 구호품목을 돈으로 환산하면 모두 1억원어치. 인천항을 통해 북한 남포항으로 전달될 구호품목의 선적은 12월 15일을 전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생명나눔은 지속적인 구호품 전달을 위해 1만 명의 천사를 모집하고 있다. 일명 '만사(10004) 찾기 운동'을 통해 내년에는 22만개의 초코파이를 매달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다.

박 대표이사는 "1만명이 매달 1만원씩 후원하면 초코파이가 가득 실린 컨테이너를 매달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전 국민이 동참하지 않고는 북한 어린이들의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북한사무소는 최근 영양실조 상태에 놓인 북한어린이 7만명이 아사(餓死) 직전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031-511-1044,1054

남양주=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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