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논평]"노대통령은 불법대선자금 직접 해명하라"

  • 입력 2003년 7월 15일 14시 13분


코멘트
청와대가 노무현대통령과 관련된 비리의혹을 해명할 때마다 매번 그랬듯이 이번에도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노무현대통령이 직접 나와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죄하기를 기대했건만 비서실장 등이 대신 나와 억지스런 변명과 강변만을 되풀이해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어떻게 '돼지저금통 사기극'에 대해서조차 조금도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을 수 있는지 참으로 뻔뻔스럽다.

대선자금과 관련해 노대통령은 정확히 모른다고 잡아떼는 대목에선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다.

불법 대선자금의 핵심 수혜자인 노대통령이 자신이 쓴 대선자금의 규모, 출처, 용처를 정확히 모른다면 누가 안단 말인가?

후안무치하게도 여야가 함께 대선자금 내역을 밝히자고 주장했는데, 너무나도 속보이는 호도책이며 물귀신 작전이다.

집권당 대표의 고백으로 확인된 노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자는데 웬 엉뚱한 궤변인가?

'노대통령은 대선자금을 알지도 못하고 잘못도 없다'면서 은근슬쩍 의혹의 책임을 민주당과 정치풍토 탓으로 돌리려하다니 떳떳하지 못하다.

분명히 강조하지만 노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정략적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가려는 어떠한 기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식의 해명은 백번을 해도 소용이 없다.

우리당은 노대통령의 조속한 직접 해명을 엄중히 요구한다.

정대철대표, 이상수총장 등 작년 대선 선대위 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모든 진실을 밝히고 검찰에 철저수사를 엄명해야 마땅하다.

정치개혁 차원의 정치관계법 개정 논의는 노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이 규명된 연후에 하는 것이 순서이다.

2003. 7. 15 한나라당 대변인 박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