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安保理, 9일 北核 논의

  • 입력 2003년 4월 8일 19시 03분


코멘트
미국은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일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안보리 이사국들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관련국들과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는 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와 북한의 행위를 검토한다”며 “우리는 그 전에 이틀 동안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 및 한국 일본 등 관련국들과 관련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다자간 틀을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외교적 종식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과 뉴욕 채널을 통해 대화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뉴욕 채널에서 항상 북한과 대화하며 뉴욕 채널은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 “뉴욕 채널은 양측이 서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사용되며 협상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IAEA가 2월 북한 핵 문제를 회부함에 따라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안보리회의는 현 상황에 대한 논의만 이뤄질 것이라고 유엔 외교관들이 밝혔다.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에 대해 제재조치를 결정할 수 있지만 아직 북한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단계에 와 있지 않다고 유엔의 한 고위 외교관은 말했다.존 니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번 회의는 단순한 토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북한은 안보리의 어떤 제재 조치도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며 북핵 문제를 안보리가 논의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중국과 러시아도 안보리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