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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4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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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르면 25일 오전 중 단일후보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당 관계자들은 당초 23일 여론조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여론조사기관이 참여거부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양측 단일화 추진단 긴급회의를 거쳐 조사기관을 교체한 뒤 24일 저녁부터 여론조사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국민통합 21 김행(金杏) 대변인은 "복수의 조사기관들이 독립적으로 조사를 실시, 승리한 조사기관수가 많은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것"이라며 "조사는 원칙적으로 당일로 끝나지만 검증시간 등이 필요한 만큼 조사결과는 일러야 25일쯤 판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해당 조사기관의 조사결과 양 후보가 동점이거나 역선택 또는 조사 및 입력 과정의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 조사기관은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재조사를 하게된다"며 "그러나 실제 당해 조사로 판정이 가능하도록 순차적인 판단장치를 둔 만큼 재조사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3개 여론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차 조사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순차적으로 3차 조사까지 할 수 있도록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도 이날 "합의안에 무효화 조항이 삽입돼 있으나 무효화가 되지 않도록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장치들이 준비돼있는 만큼 시비거리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율이 이전 평균지지율 이하일 경우 무조건 조사결과를 무효화한다는 얘기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했던 노 후보는 이날 일정을 바꿔 광주 전주 대전 지역을 잇따라 방문했고, 정 후보는 전남 여수와 부산 대구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단일후보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