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구성 자력으론 ‘빠듯’…자민련 합류여부 관심

  • 입력 2002년 11월 4일 01시 18분


민주당 내 후단협 소속 의원 10여명이 4일 집단탈당키로 결정함에 따라 정치권에 제3의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가 구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한나라당 민주당에 이은 제3당의 지위를 갖게 되며 이들의 행보는 향후 대선구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4일 탈당키로 결의한 10여명의 의원 외에 추가탈당과 민주당 바깥의 세력이 결집돼야 한다. 현재 2차 추가탈당자로는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4∼5명이 거론되고 있고 일부 중진들도 흔들리고 있다.

이들보다 앞서 탈당한 강성구(姜成求) 김명섭(金明燮) 이근진(李根鎭) 김윤식(金允式) 의원의 합류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이들의 참여여부는 불투명하다.

따라서 4일 탈당할 10여명에 2차 탈당자 4∼5명과 일부 중진의원, 여기에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 안동선(安東善) 의원이 가세하면 가까스로 18∼19명 선을 확보한다.

따라서 자민련이 합류한다면 교섭단체는 거뜬하게 구성할 수 있다. 한나라당행을 마음에 두고 있는 지역구 의원을 빼더라도 5∼6명은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운명을 같이할 전망이다. 그러나 JP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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