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후보 ＂불안해 하는 분들 잘 설득하겠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4일 이날 결성된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에 대해 “몇몇 핵심 인사들은 비노(非盧)-반노(反盧)이겠지만 (협의회에 참석한) 분들 중에는 노무현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도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광주지역 민방인 광주방송(KBC)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협의회는) 결국 불안감에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들을 잘 설득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광주·전남경영자협회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광주방송 초청토론회, 민주당 광주·전남지역 당직자 간담회 등에 잇따라 참석해 ‘노풍(盧風)’의 재점화에 나섰다.

8·8 재·보선 이후 두 달만에 광주를 찾은 노 후보는 최근 노풍의 진원지인 이곳에서도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어 광주·전남경영자협회 초청 강연에서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어떠한 세력과도 연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방송 토론회에서는 정몽준 의원을 겨냥, “한나라당 후보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재벌2세 후보에게 지역갈등을 극복해달라는 광주의 간절한 소망을 맡겨도 좋겠다는 거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광주〓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