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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0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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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늑장 구성〓장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20일에야 첫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간사 선임 등을 완료했다. 실질적으로 활동이 불가능한 주말을 빼면 단 4일간(20∼23일)의 준비기간밖에 없는 셈이다.
이는 13일 장 총리서리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뒤에도 양당이 특위 위원 구성비율과 위원장을 어느 당이 차지할 것인지를 놓고 입씨름만 벌이다 6일이 지난 19일에야 간신히합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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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주당은 19일 합의를 한 직후 14일 미리 내정했던 특위 위원 2명을 전격 교체하기도 했다. 반면 장 전 총리서리 때는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기 4일 전 양당이 특위 구성 문제에 대한 합의를 끝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각당이 준비에 착수했었다.
▽자료 검토 시간조차 없다〓각 당이 총력을 기울였던청문회가 끝난 뒤 특위 위원들은 “인사청문회 준비기간(총 20일)이 너무 짧다”고 불평했다. 1차 자료를 검토한 뒤 2차로 충분한 검증 및 분석을 할 시간이 없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예 1차 자료조차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위원들의 공통된 걱정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16일 각종 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20일 현재 단 한 곳에서도 자료를 보내오지 않았다. 21일 도착하더라도 청문회 때까지 1차 자료를 들여다보기도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측은 “솔직히 말해 준비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자료 요청 자체부터 부실한 실정”이라며 “언론기관의 사전 검증도 중요한 기초자료가 되는데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준비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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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