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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2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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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최근 한 측근이 당직개편 문제를 제기하자 “참 고민이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최고위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다”고만 말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당직 개편의 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충남지역의 한 원외위원장은 “민주당과 달리 이 후보의 당 장악력이 확고한 만큼 서둘러 당직개편을 단행해 대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으나 이 후보의 한 특보는 “굳이 당직개편을 서둘러 분란의 소지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반론을 폈다.
당직 개편 논의가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선 벌써부터 후속 당직을 둘러싼 세력간 힘겨루기 양상도 감지되고 있다.
조직과 자금을 맡는 사무총장의 경우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의 유임설과 김기배(金杞培) 전 사무총장의 ‘컴백설’이 나돌고 있다.
또 민정계 중진들은 김영일(金榮馹) 의원을 밀고 있는 반면 민주계인 서 대표는 이재오(李在五) 의원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형근(鄭亨根) 의원도 총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 실무당직자는 “이 후보는 이상득 총장 유임 쪽에, 서 대표는 교체 쪽에 마음이 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