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한나라-민주 票心잡기 홍보전쟁

  • 입력 2002년 5월 24일 18시 40분


‘6·13’ 지방선거가 월드컵 및 대통령 선거에 가려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앙선관위에 비상에 걸렸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95년 68.1%, 98년 69.6%였으나 이번엔 선거가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투표율이 50%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선관위가 대한축구협회 측에 부탁해 23일 월드컵 축구대표선수 26명과 임원진 20명 등 46명 전원이 우편투표를 위한 부재자 신고를 마치도록 한 것도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홍보전략의 일환이다.

선관위는 또 ‘명랑 소녀’로 알려진 인기 연예인 장나라를 모델로 한 TV광고를 제작해 다음달 1일부터 집중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각 정당의 지방선거에 대비한 홍보전도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광고전의 기본개념을 ‘부패 무능 거짓말 정권의 심판’으로 정하고 TV 및 라디오 방송유세 8회, 신문광고 26회를 내보내기로 했다. 방송유세에는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또 시도별 후보자 중심으로 별도 제작한 특별 당보 21만부를 비롯해 홍보책자 10만부를 긴급 제작해 배포 중이다.

민주당은 구시대적 정치 관행의 청산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상징하는 ‘이제는 노’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주제로 한 광고를 이미 내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전에 활용하기 위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5개 로고송을 제작하는 한편 노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출연하는 영상물을 만들어 길거리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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