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주말쯤 퇴원할 듯…건강 호전-병상서 집무

  • 입력 2002년 4월 11일 16시 38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주말쯤에나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전윤철(田允喆)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주말까지 잡혀 있던 김 대통령 일정을 모두 취소시켰다. 이날 아침 김 대통령을 문안한 전 실장은 “조금 쉰 것만으로도 얼굴이 화사해졌다. 내친 김에 며칠 더 쉴 것을 건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관련기사▼

- [사설]대통령의 건강

그러나 김 대통령은 사실상 ‘병상 집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도, TV도 보지 말라는 비서진의 건의를 물리치고 10일 저녁부터는 조간신문 가판을 챙겨 읽고 각종 보고서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

김 대통령은 또 11일 오후엔 인사 관련 서류에 결재도 했다. 김 대통령은 병세가 호전되자 “바로 퇴원하겠다. 죽(호박죽과 전복죽)은 그만 먹고 밥을 먹겠다”며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김 대통령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시중에 나도는 억측들을 의식한 듯 수시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수석은 “김 대통령이 맞는 수액은 포도당 주사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