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韓美합동군사훈련 21~27일 실시

  • 입력 2002년 2월 28일 18시 32분


한미 연합군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이 21∼27일 우리나라에서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주한미군 외에 미국 본토와 일본, 괌 등에 주둔중인 미군이 다수 참가하는 데다 각각 실시돼온 두 개의 군사훈련을 통합, 예년보다 규모가 대폭 확대돼 북한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부장인 제프리 밀러 소장은 지난달 28일 “해마다 별도로 진행돼온 연합전시증원연습(RSOI)과 독수리연습(FE)을 올해부터 연계해 함께 실시키로 했다”며 “두 훈련을 통합한 ‘RSOI/FE 2002’ 훈련을 21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하며 한미 양국군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전시증원연습은 전시 해외에서 증원되는 병력과 장비를 전방까지 전개시키는 과정을 평가하고 지휘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군사훈련이며 독수리연습은 유사시 북한군 특수부대의 대규모 침투에 대비해 실시되는 야외 기동훈련. 통상적으로 독수리연습에는 미군 3만여명을 포함해 한미 연합군 5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사는 이 같은 내용의 군사훈련 계획을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 “비서장급 접촉을 갖자”고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제의했으나 북한은 “우리는 그런 것 받을 필요가 없다”며 대화를 거부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