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에야 오사무(惠谷治)는 “탄흔이 몰려 있어 기차가 달릴 때 맞은 것으로는 볼 수 없다”며 “김 국방위원장의 안전 점검 지시에 따라 경호원이 쏘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에야씨는 탄흔 관찰 결과 사용된 총기는 구경 7.62㎜의 토카레프 TT33 권총, 구경 5.45㎜의 AK74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두 종의 총기는 공산권 국가에서 흔한 무기이며 북한 인민군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에야씨는 큰 탄흔은 팔을 수평으로 뻗어 발사한 것이며 작은 것은 총을 허리에 대고 위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작은 구경의 탄흔이 밀집된 것으로 보아 발사자의 사격 솜씨가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에야씨는 말했다. 그는 탄흔이 생긴 시기는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다며 북한에는 탄흔 제거 기술이 없어 열차가 그대로 러시아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