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축사까지 준비했으나 국회 본회의가 지연되면서 참석하지 못했다.
김의원과 가까운 사이인 홍사덕(洪思德) 국회부의장은 축사에서 “60년대 학번 중 대통령이 나온다면 김덕룡이 제1번”이라고 추켜세웠고, 김의원과 함께 당내 비주류로 분류돼 온 박근혜 부총재는 “김의원은 당과 나라를 위해 아무나 하기 힘든 고언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의원은 인사말에서 “가마솥이 세 개의 다리로 서듯이 한나라당도 실정(失政) 견제, 정치개혁, 지역화합이라는 세 개의 다리로 균형있게 서 있어야 한다”며 예의 삼족론(三足論)을 편 뒤 “우리 당은 여당에 대한 비판과 견제의 다리는 튼튼하나 정치개혁과 지역화합이라는 두 개의 다리는 부실해 이 두 다리가 튼튼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