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사장단 50명 내달5일 방북…金위원장 초청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43분


국내 언론사 사장단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8월5일부터 12일까지 7박8일간 북한을 방문한다.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에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도 동행한다.

박장관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방북 규모는 언론사 사장단 50명과 10명 내외의 수행원으로 하며 방북단은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방북기간 중 사장단과 북측의 언론관계 당정 인사 및 언론인들과의 면담, 언론기관 방문, 백두산 참관 등의 행사를 계획중이며 세부 일정은 추후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사장단 방북을 계기로 언론인 상호 방문 및 남북 공동 취재 등 언론 교류 확대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 사장단은 평양체류 때는 고려호텔에서 묵고 다른 지역은 북측이 제공하는 장소를 이용하게 된다.

남북 양측은 16∼18일 베이징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방북할 사장들은 한국신문협회(회원사 46개)와 한국방송협회(회원사 32개)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박장관은 덧붙였다.

한편 박장관은 지난달 금강산 적십자회담 당시 북한이 조선일보 기자의 입북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언론사 사장단 방북 때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변화가 없다면 27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당국간 회담에서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조선일보 사장의 방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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