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청와대는 동아일보 보도 직후 문제의 ‘K후보’에 대한 신원 파악에 나서 ‘혐의 대상’을 3명으로 압축하고 이들에게 직접 금품수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초긴장.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거론되고 있는 K씨 3명에게 물었지만 모두가 부인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1억원 수수는 후원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동아일보의 보도 내용이나 정황으로 볼 때 사실일 가능성이 커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며칠간 오락가락하던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수사검사를 지정하는 등 ‘일보 전진’하는 자세를 보였다. 수사검사 지정은 수사착수를 공식화했다는 의미를 갖는 것. 검찰이 이처럼 ‘일보 전진’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내부에서는 “여권 K후보가 동아건설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마당에 수사를 전혀 안할 경우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동아건설 내부에서는 오전 내내 ‘내부 제보자’ 색출소동이 벌어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그러나 별 ‘성과’가 없자 오후부터는 회사 분위기도 “비리를 청산하고 새롭게 거듭나자는 차원에서 외부에 알렸을 내부 제보자를 찾아서 뭣하겠느냐”는 쪽으로 선회했다.
<윤승모·이수형·하종대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