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총선] 선관위 "투표율 58%불과 전망도"

  • 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21분


‘투표율을 높여라.’

‘4·13’ 총선을 사흘 앞두고 선관위에 비상이 걸렸다. 투표율이 예상 외로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가 6일 전국 유권자 1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부정적이다. 조사결과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총 80.4%였지만 지난달 20,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보름사이에 2.2% 포인트가 감소한 것다. 선관위의 경험에 비추어 역대 실제 투표율은 사전 조사 때의 수치보다 평균 22.1%가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3%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묘안(妙案)’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국무총리 종교계 언론기관 사회단체 등에 협조공한을 보내는 한편 시민의 왕래가 많은 장소에 현수막 게양, 역 터미널 구내방송 등을 통해 투표참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 선관위는 10일부터 투표일까지 투표참여를 권장하는 표어가 적힌 비행선 2대를 띄우기로 띄워 경기 하남시 미사리와 사당역 사이를 왕복운항토록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