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씨 공천재심 좌절…선대위 정책위의장도 밀려

  • 입력 2000년 2월 24일 23시 11분


재야출신인 민주당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은 요즘 ‘시련’의 연속이다. 이의장은 당 공천 심사과정에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재야출신들이 대거 낙천되자 최근 당에 재심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4일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되면서도 선대위 정책위원장에 김원길(金元吉)의원이 임명됐다.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당의 정책위의장이 맡는 것이 상례이나 당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김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활성화될 TV토론의 적임자라는 점 때문에 선임됐다는 후문.

이의장은 “선거운동 중에는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게 좋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위의장실에는 출근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지만 서운한 표정이 역력했다.

당 지도부는 “TV토론은 김의원이 나가겠지만 통상적인 당정책위 업무는 이의장이 계속 맡아야 한다”고 설득했으나 그는 “앞으로 정책위의장 자격으로 당 6역회의에만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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