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상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4자회담 마지막 일정인 전체회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논의를 거부하고 남북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집한다면 4자회담 참가에 더이상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부상은 “오늘 회담에서 진전이 없으면 회담에 더이상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직답을 피했다.
97년 12월 4자회담이 시작된 이래 북한대표단이 4자회담 철수 가능성을 공식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한 미국 중국 등 4개국 대표단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분과위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수석대표들의 폐회사를 끝으로 4일간의 회담일정을 마쳤다.〈제네바〓김세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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