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6월 2일 19시 1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강의원은 이날 모처럼 인천 강화―계양갑 유세장에 나타나 여권이 궁지에 몰린 정국 전반에 걸쳐 나름대로 진단하면서 이같은 해법을 내놓았다.
과거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문민정부’의 실세였던 강의원의 정국분석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실패’에 따른 경험담에서 나온 것. 그는 “김전대통령은 한보사태 등으로 집권 3년10개월만에 권력누수가 왔지만 김대통령은 1년4개월만에 벌써 그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원래 통치권자란 문제가 되는 장관들을 교체해 통치권의 부담을 더는 것인데 김대통령이 김태정장관을 계속 껴안는다면 정권의 기반이 급속하게 붕괴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동교동계로 정계에 입문했던 그는 “솔직히 얘기하자면 김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수행할 경우 야당으로서는 호재”라고 털어놓으면서 “김장관의 경질과 국정쇄신만이 여권이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