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염소도 북한간다…17∼23일 400마리 北送

  • 입력 1999년 6월 1일 19시 52분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는 북한어린이를 돕기 위해 강원 홍천지역에서 사육해온 젖염소 4백마리를 17∼23일 인천항을 통해 북한에 보낸다고 1일 밝혔다.

홍천축협은 최근 사육농가별로 이들 젖염소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예방접종 등의 절차를 마쳤다.

이번에 북송되는 젖염소는 생후 4∼5개월 짜리 암컷 3백80마리와 수컷 20마리로 내년 봄부터 젖을 짤 수 있다.

운동본부는 당초 지난해 10월경 젖염소를 북한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현대그룹의 소 북송시기와 겹친데다 겨울철 관리문제 등을 감안해 북송시기를 늦췄다.

이들 젖염소는 고산지대에 잘 적응하는 품종으로 북한에서도 크게 번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동본부측은 젖염소 구입비로 마리당 28만원씩 부담했다. 운동본부는 내년에 6백마리, 2001년에 8백마리의 젖염소를 추가로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홍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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