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킨스 단장은 “내년 1·4분기(1∼3월)중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경기 전망은 비현실적이지만 바닥에 가까워진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피치 IBCA 국가신용등급 국장인 러킨스 단장은 10일 오후 이틀 동안 방한조사를 마친 뒤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신용등급이 지난해말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는 기업구조조정 성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구조 조정의 밑그림은 이미 완성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지가 문제”라면서 “일부 재벌은 아직도 정부가 주도하는 구조조정에 거세게 저항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무디스 S&P 등과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는 미국과 영국 합작사로 유럽 투자자들에게는 다른 기관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미친다.
한국에 대한 피치IBCA의 국가 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인 투기적 등급 가운데 최상등급인 ‘BB+’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