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차남 키 164.5cm…서울대병원 공개측정

  • 입력 1997년 12월 10일 15시 53분


국민신당으로부터 「신장조작」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李會昌후보 차남 秀淵씨(31)는 10일 서울대 종합병원에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키를 잰 결과 국민신당측 주장과 달리 164.5㎝인 것으로 확인됐다. 秀淵씨는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본관 지하 A강당에서 양말을 벗고 맨발인 상태로 신장을 쟀으며 직접 측정한 許鳳烈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교수는 『대한예방의학과표준화 방식에 따른 측정결과 164.5㎝로 나왔다』고 밝혔다. 秀淵씨는 기자들에게 『나의 키 문제때문에 의혹이 계속 생기고 또 그것이 안풀려서 답답한 마음이었다』며 『신체적 조건때문에 군대를 못갔으나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는 군 장병과 자식들을 군에 보내고 마음 졸이는 부모님들을 생각할 때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秀淵씨는 자신의 최근 몸무게를 묻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마지막 체중을 잰 것은 7년전인데 현재 체중도 50㎏이 안 나간다』며 『신체검사 당시에는 위장계통에 병이 있었고 고시공부도 하고 있던 데다 술 담배까지 해 건강이 가장 안좋았을 때였으며 그 당시가 가장 저체중이었던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입사지원서에 신장이 1백60㎝라고 기록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입사지원때) 신장이나 체중을 잰 기억이 없다』고 밝히고 『몸무게를 속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학중인 秀淵씨는 학기말 시험준비를 위해 이날 오후 5시30분 다시 출국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측은 秀淵씨가 지난 85년 처음 서울대병원에 진찰을 받은 이후 간기능검사 간염예방백신접종 등을 받았으며, 그중 89년 2월에 실시한 내시경 진단 소견상 십이지장궤염을 앓은 소견이 있다고 밝히고 秀淵씨의 체중과 신장은 측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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