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이번엔 정말 나간다』…서석재씨『택일만 남아』

  • 입력 1997년 10월 16일 19시 50분


신한국당 비주류 인사의 탈당이 임박한 분위기다. 15일 조순(趙淳)민주당총재와 바둑회동을 가진 서석재(徐錫宰)의원은 『당을 떠날 수도 있다』며 공개적으로 탈당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이에 앞서 부산지역 초 재선의원, 조홍래(趙洪來)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김덕룡(金德龍)의원 등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 탈당의사를 통보하는 등 이미 주변 정리에 들어갔다. 서의원의 한 측근은 『이제 택일(擇日)만 남았으며 비자금 정국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20일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서의원은 민주계 일부, 국민신당(가칭), 민주당,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등을 엮는 「4자연대」를 위해 활발하게 물밑접촉을 벌이는 중이다.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와 가까운 金운환의원은 경선 때 동지들의 재결속을 도모하고 있으나 김학원(金學元) 원유철(元裕哲)의원 등은 여전히 당에 잔류할 뜻을 버리지 않고 있다. 김운환의원은 이들과 동반탈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서의원과 같은 날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徐淸源)의원의 흉중(胸中)은 매우 복잡하다. 그는 서석재의원으로부터 함께 탈당하자는 권유를 받고 있지만 선뜻 결심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서청원의원은 「관망시한」으로 정한 15일 저녁 유용태(劉容泰) 이재오(李在五)의원 등과 만났으나 『당의 대선 승리가 갈수록 무망해지고 있다』는 한탄만 하다가 헤어졌다는 후문이다. 신한국당과 이전지사, 조순총재가 연대해 「반(反)DJ(김대중·金大中 국민회의총재)전선」을 구축해야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게 서청원의원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의 후보직이 걸림돌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듯하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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