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신한국 탈당」 깊은 뜻은…

신한국당 의원인 姜慶植(강경식)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다음주 초 신한국당을 탈당한다. 강부총리의 탈당은 청와대의 뜻이기 때문이다. 강부총리는 최근 탈당문제를 놓고 지역구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9일에는 지역구(부산 동래을)에서 기업인 교수 등 유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그가 내린 결론은 뜻밖에도 대선 후 신한국당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무소속 선언」 쪽이었다. 강부총리는 탈당에 반대하는 지구당 당직자들에게 『탈당을 해서라도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설득했다. 그는 또 『정치인이 일시적 편의에 따라 당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은 정당정치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대선 후 「무소속」을 분명히 했다. 강부총리는 그동안 『당원이 중심이 되고 정책을 지향하는 「열린 정당」이 필요하다』며 새 정당체제 출현의 당위성을 역설해왔다. 그러나 내년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에서 신한국당의 인기가 바닥권이기 때문에 강부총리가 오히려 무소속으로 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