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아들 병역면제 파장]야당 『병적기록표 加筆』

  • 입력 1997년 7월 31일 20시 57분


국방부가 야당의원들에게 제출한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 두 아들의 병적기록표에 대해 국민회의측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우선 90∼91년에 신장 1m79 이상자중 체중미달로 5급판정을 받은 21명의 명단에 장남 正淵(정연)씨의 이름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90∼93년에 신장과 체중때문에 불합격(5급)판정을 받은 사람의 명단에도 정연씨와 차남 秀淵(수연)씨의 이름이 없다는 것. 수연씨의 병적기록표 가족란에 이대표 부부가 아닌 백부와 백모의 이름이 기재된 것도 의문 중 하나. 게다가 「부」 「모」앞에 「백」자를 써넣은 흔적이 눈에 띈다. 야당측은 이를 「가필흔적」이라며 조작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같은 의문점이 제기되자 국방부측은 31일 오후 부랴부랴 국회기자실에서 원본을 열람시켰다. 金吉夫(김길부)병무청장은 먼저 5급판정자 명단에 이대표 두 아들의 이름이 빠진 것과 관련, 『병무청은 징병검사 불합격자 명단만 갖고 있을 뿐 입영시 귀향자의 명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 자료는 아직 전산화되어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청장은 이어 수연씨 병적기록표의 가필흔적에 대해서는 『88년 이전까지 병적기록표는 주소지 동장이 호적부에서 발췌, 기재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고 징병검사 당시 이를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국방부가 원본제출을 요구한 李聖宰(이성재)의원에게 원본을 제출하지 않고 언론에만 잠깐 공개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병적기록표 원본과 국방부가 千容宅(천용택)의원에게 제시한 적이 있는 정연씨의 1차신검 자료 요약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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