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조순시장 대선출마 시사 『곤혹』

  • 입력 1997년 7월 29일 20시 25분


국민회의가 趙淳(조순)서울시장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국민회의는 조시장이 지난 5월 전당대회때 축사를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천시(天時)가 왔다. 나는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천명했던 입장에 변화가 없기를 기대해 왔다. 그러나 조시장이 최근 대선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국민회의는 매우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 金大中(김대중)총재도 최근 대책마련을 측근들에게 지시했다. 국민회의는 민주당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소속인 柳寅泰(유인태)전의원 등이 『DJP연합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고 성공하더라도 단일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없다』며 「제삼후보」로 출마하라고 적극 권유하는 바람에 조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신한국당경선을 지켜본 조시장 자신도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李會昌(이회창)대표나 다른 경선주자들에 대해 『별 것 아니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김총재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李海瓚(이해찬)의원을 지난 24일 조시장에게 보낸 데 이어 조시장과 친분이 있는 다른 의원들에게도 설득을 지시하는 등 「주저앉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조시장이 결국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JP단일후보」작업이 선거 막바지까지 계속될 것이고 조시장이 자금이나 조직 등에서 독자출마를 감행할 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때문이다. 조시장이 내년에 실시되는 시장선거의 재공천을 미리 확약받기 위해 제스처를 쓰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그런 확약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국민회의의 입장이다. 당내에 趙世衡(조세형)총재권한대행 등 시장을 노리는 예비후보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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