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박찬종-김덕룡「3人연대」 나란히 PK표밭 공략

  • 입력 1997년 6월 25일 07시 50분


신한국당의 반(反) 李會昌(이회창)대표 진영의 경선주자들이 잇따라 부산 경남(PK)지역 공략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PK공략에 나선 경선주자들은 「3인연대」에 합의한 李漢東(이한동) 朴燦鍾(박찬종)고문과 金德龍(김덕룡)의원. 이고문은 24일 부산지역의 9개지구당을 방문한데 이어 25일에는 역시 부산지역의 4개지구당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반면 박고문은 24일 경남 진주 사천 마산 등 경남지역의 4개 지구당을 순회하는 등 경남지역 공략에 집중했고 김의원은 25일 부산지역의 4개지구당, 26일 경남지역의 5개지구당 등 부산 경남지역을 두루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 중 박고문은 이 지역이 자신의 안마당이라고 판단한 듯 특별한 지지호소보다는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데 비중을 두었다. 박고문은 대의원들에게 『TV토론회를 보셨겠지만 직접 얼굴을 선보이기 위해 왔다. 공정한 경선을 위해 식사값도 못내 미안한데 이번에는 외상으로 하자』며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그러나 河舜鳳(하순봉)대표비서실장이 위원장인 진주을 지구당에서는 이대표와의 갈등관계 때문인지 대의원들이 덤덤한 반응을 보여 서먹한 분위기였다. 이고문은 부산지역 방문에서 『경선주자간의 후보단일화가 경선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3인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켰다. 이고문은 또 『3인연대와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만나 국정현안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협의해야 한다』며 민주계를 주축으로 한 정발협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김의원은 이틀간의 부산 경남지역 방문에서 이고문과 마찬가지로 「3인연대」를 부각시키면서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유일적자(嫡子)론」을 내세워 이 지역의 당심(黨心)을 파고들 계획이다. 〈진주〓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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