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金德龍(김덕룡)의원은 6일 『문민정부가 서자마자 시세에 밝은 사람들이 金賢哲(김현철)씨 주변에 몰려들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정을 농단하며 차기정권까지 노렸다』며 『그 중에는 대선주자까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이날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토론회」 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런 사람들이 정치권에도 널려 있고 정부 주요기관에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이 누구인지 말하고 싶지 않지만 누구보다 당사자들이 잘 알고 있는만큼 스스로 반성하고 물러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의원은 92년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 『광의의 대선자금은 여야 할 것없이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의 공개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정치발전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정치공세를 펴고 있는 야당부터 먼저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현철씨 문제는 2월25일 대통령 담화정신에 따라 당당히 처리돼야 하지만 현철씨와 대통령은 별개』라면서 『한보로 나라가 표류하고 있는데 대통령마저 당적을 떠난다면 집권당이 중심을 잡는데 문제가 생기며 대통령의 하야요구도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