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鄭리스트에 의외인물 다수포함』…김덕룡씨등 소환

  • 입력 1997년 4월 12일 20시 06분


김덕룡 의원
김덕룡 의원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鄭泰守(정태수) 리스트」에 의외의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어 수사가 끝나면 정치권에 중대한 변화가 올 수 있다고 검찰 고위관계자가 밝혀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12일 의외의 인물이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정치권도 달라져야 한다. 정치자금이라도 5천만원이나 받은 것은 국민감정상 용납할 수 없는 만큼 해석에 따라서는 처벌할 수도 있다』고 밝혀 형사처벌을 받는 정치인이 다수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국민회의 金相賢(김상현)의원을 철야조사한 결과 김의원이 지난해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보측에서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이 국감무마용 뇌물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12일 신한국당 金德龍(김덕룡) 朴成範(박성범) 朴鍾雄(박종웅) 羅午淵(나오연)의원과 민주당 李重載(이중재)의원 등 모두 5명을 추가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구체적인 경위와 액수 및 시기, 정총회장에게서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날 오후 4시경 검찰에 출두한 김의원을 비롯한 신한국당 의원들은 돈을 받은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이의원은 『李龍男(이용남)전한보철강사장에게서 폐암으로 숨진 아내의 치료비와 조의금등 모두 1천9백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과 신한국당 金潤煥(김윤환) 徐錫宰(서석재)의원 등의 금품수수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양기대·하종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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