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망명]北 망명묵인 시사 방송내용

  • 입력 1997년 2월 18일 20시 11분


북한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노동당비서 黃長燁(황장엽)의 망명묵인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우리의 승리의 푯대는 붉은기」라는 제목의 중앙방송 정론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이 정론은 18일에도 재방송됐다. ▼ 15일 중앙방송정론 요지 ▼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었다. 『혁명 가요에 있는 것처럼 비겁한 자들은 갈라면 가라. 우리는 혁명의 붉은기를 지킬 것입니다. 우리는 주체의 깃발을 더 높이 치켜들고 나갈 것입니다』…우리 수령님의 한생이 어려있는 혁명의 붉은기, 이것은 우리의 승리의 푯대입니다. …이 깃발을 놓으면 조선은 죽고 이 깃발을 높이 치켜들면 우리는 사회주의 조선의 기상을 힘있게 떨칩니다. 이것은 지나온 세계 혁명투쟁역사가 우리에게 준 교훈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비겁한 자야 갈라면 가라. 오늘의 고난이 다 무엇이냐. 우리는 혁명의 붉은기를 끝까지 지켜가리라는 혁명의 노래, 투쟁의 노래 높이 부르며 모든 난관을 맞받아 뚫고 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장군님의 뜻이고 우리의 붉은기가 이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17일 조선중앙통신 전문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부대변인은 황장엽사건과 관련하여 17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우리는 지난 2월12일 중국의 베이징에서 황장엽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중국측에 사태의 진상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단순하고 명백하다. 황장엽이 납치되었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참을 수 없으며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가 망명을 추구했다면 그것은 변절을 의미하므로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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