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569회… ‘특전사 헌혈전도사 4인방’

  • 동아일보

혈액량 총 227L 기증

육군 특수전교육단의 헌혈 전도사 4인방. 왼쪽부터 민재원 원사, 고정환 대위, 김현우 중사, 문철민 상사. 육군 제공
육군 특수전교육단의 헌혈 전도사 4인방. 왼쪽부터 민재원 원사, 고정환 대위, 김현우 중사, 문철민 상사. 육군 제공
육군 특수전 교육단에서 공수 교육 교관을 맡고 있는 고정환 대위(33)와 민재원 원사(44), 문철민 상사(36), 김현우 중사(30)는 부대 내 ‘헌혈 전도사’로 통한다. 고 대위 등은 10여 년간 헌혈로 이웃과 생명 나눔을 실천해 왔다. 이들이 지금까지 헌혈한 횟수는 총 569회나 된다. 헌혈량은 약 227.6L로 성인 46명의 혈액에 해당한다.

고 대위의 헌혈 횟수가 237회로 가장 많다. 헌혈량도 100L가 넘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명예대장’을 수상했다. 헌혈명예대장 수상자는 전국을 통틀어 100여 명밖에 없다. 지난해 헌혈자의 날에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도 받았다.

민 원사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107회나 헌혈을 해 최근 적십자사로부터 ‘헌혈 명예장’을 수상했다. 작년에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지인에게 55장의 헌혈증을 기증했다. 문 상사는 지금까지 85차례나 헌혈하는 한편 지난해 5월부터 지역 내 홀몸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 봉사도 하고 있다. 김 중사는 고교 시절 투병 중인 친구 어머니를 위해 헌혈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총 140회에 걸쳐 생명 나눔을 실천했고,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도 했다.

특전사 요원의 필수 기술인 낙하산 강하 기술을 가르치는 이들은 틈틈이 교육생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참을 호소한다. 고 대위 등은 “헌혈을 통해서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특전사#헌혈전도사#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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