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人,도심속 장애인농장「교남학교」방문 『부럽네요』

  • 입력 1997년 5월 8일 20시 07분


『대기업의 후원으로 도심에 이렇게 훌륭한 장애인 직업교육시설이 갖춰져 있다니 놀랍습니다』 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가양동 LG산전 운동장 한편에 조성돼 있는 정신지체장애인을 위한 농업실습장을 방문한 일본장애인 자립문제 연구소장 다니구치 아키히로(谷口明廣)는 부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9월 한국의 교남학교를 방문하는 「중증장애인 자립여행단」의 단장자격으로 사전답사를 위해 이곳을 방문한 그는 교남학교 학생 8명이 잡초를 뽑는 모습을 지켜보며 『장애인복지정책이 잘 돼 있다는 일본에서도 기업체가 장애인들을 위해 이렇게 배려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교남학교 농업실습장은 이 학교 학생들이 직업교육장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LG산전 김포공장측에서 지난해 9월 운동장 모퉁이에2백여평의 자투리땅을 무료로 마련해준 것. 이 학교 鄭己鎬(정기호·38)교사는 『처음에는 잡초와 채소도 구분하지 못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작물의 이름을 모두 기억할 정도』라며 『장애인 재활을 위해 기업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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