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대신 목례하자[내 생각은/배연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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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다수 사람들이 악수를 하지 않는다. 손이 사람 간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경로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악수 대신 이른바 주먹 인사를 한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나온 ‘악수와 주먹 악수의 바이러스 전파 연구’에 따르면 악수(22%)뿐만 아니라 주먹 인사(16%) 또한 바이러스 전이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먹 인사와 악수는 감염 위험성에서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올 4월 주먹 인사의 전염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물론 친근감이나 반가움의 표현으로, 또한 이미 새로운 예의로 굳어진 주먹 인사를 갑자기 없애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교회 등에서 하는 것처럼 주먹 인사를 목례로 바꿔야 한다. 비접촉 인사인 목례는 서로 건강을 배려하는 최선의 인사법이기 때문이다. 관계당국과 언론매체들도 ‘악수 대신 목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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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일 시인·전 포항대 교수
#코로나19#악수#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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