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는 2005년 조지아(옛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약 93km 떨어진 작은 마을 드마니시에서 발굴된 ‘두개골 5’. 조지아국립박물관의 고인류학자 다비드 로르드키파니제 박사는 “18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류 조상의 이 두개골은 지금까지 발견된 초기 호모 속(호모사피엔스의 친척을 모두 일컬음) 두개골 중 가장 완벽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두개골은 앞서 같은 곳에서 발굴된 4개의 두개골과 차이점이 있었다. 긴 얼굴과 크고 두툼한 치아를 지녔으며 두개골의 크기도 약 550cc로 가장 작았다. 드마니시에서 발굴된 두개골과 턱뼈 등은 모두 5명의 것으로 몇백 년 간격을 두고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을 이끈 로르드키파니제 박사는 “결국 모두가 하나의 종에 속한 정상적 범주의 변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10월 18일자에 실렸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