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플래그십 ‘에스컬레이드 IQ’ 진격… 장거리 이동 새 기준 제시

  • 동아경제

739km 주행·슈퍼크루즈·풀사이즈 전기차 이동의 질 완성
전장 5715mm·휠베이스 3460mm 여유로운 공간감 극대화

전기차 시대의 럭셔리는 더 이상 출력이나 배터리 용량만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가보다, 그 거리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지가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동이 단순한 수단을 넘어 하나의 ‘시간 경험’으로 인식되는 배경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캐딜락의 전기 플래그십 에스컬레이드 IQ는 크기와 기술을 넘어, 장거리 이동 자체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제시한다. 국내 최초 풀사이즈 전기 SUV이자 슈퍼크루즈를 탑재한 첫 모델이라는 수식보다 전동화·공간·주행 보조·감각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이동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이 이 차의 본질이다.

전장 5715mm, 휠베이스 3460mm에 달하는 에스컬레이드 IQ 풀사이즈 스케일은 단순한 존재감의 과시가 아니다. 이 크기는 이동 중 탑승자가 느끼는 여유와 안정감을 전제로 설계된 결과물이다. 전동화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성된 실내는 내연기관 플래그십이 축적해온 공간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만이 구현할 수 있는 한층 더 여유로운 공간감을 완성했다.

전면에 마련된 345ℓ 대형 e-트렁크를 포함한 전·후방 수납 구조 역시 같은 맥락이다. 짐을 싣는 방식부터 동선까지 고려된 이 공간 구성은 에스컬레이드 IQ가 ‘이동 수단’이 아니라 여정을 담는 플랫폼임을 분명히 한다.

전기차에서 주행거리는 여전히 중요한 기준이지만, 에스컬레이드 IQ가 제시하는 739km라는 수치는 단순한 기록 경쟁의 결과가 아니다. 205kWh 대용량 배터리와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구현된 이 수치는 전기차에서도 장거리 이동을 계획 없이 떠날 수 있는 신뢰감을 만들어낸다. 충전 지점을 계산하며 이동해야 했던 기존의 전기차 경험과는 결이 다르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188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동의 흐름을 끊지 않도록 설계된 결과다. 여기에 듀얼 모터 AWD 시스템이 제공하는 최대 750마력의 출력과 전·후륜 구동 제어는 풀사이즈 차체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만큼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가속감을 만들어낸다. 수치가 아니라 체감으로 완성되는 플래그십다운 주행 품질이다.

에스컬레이드 IQ의 실내는 필라 투 필라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주행 모드에 따라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차량 내부를 하나의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한다. 시각적 요소들이 분절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38개 스피커로 구성된 AKG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지원, 그리고 통합 소음 관리 시스템은 정숙함을 넘어 ‘설계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불필요한 소음을 지우는 동시에, 주행 상황에 맞는 감각을 정제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에스컬레이드 IQ의 실내는 이동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여정을 보내기에 가장 조용하고 완성도 높은 장소로 기능한다.

에스컬레이드 IQ에 적용된 슈퍼크루즈는 이동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국내 최초로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이 모델은 운전을 ‘조작’의 영역에서 ‘여유’의 영역으로 전환한다. 약 2만3000km에 달하는 국내 도로를 기반으로 한 정밀 지도, 운전자 주시 시스템(DMS), 자동 차선 변경 지원은 장거리 주행이나 정체 구간에서도 심리적 피로를 최소화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전기차 시대의 플래그십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크기와 기술을 넘어, 이동의 시간 자체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더 멀리 가는 것보다 더 여유롭게 도착하는 것이 진정한 기준이 되는 지금, 캐딜락은 이 질문에 가장 완성도 높은 해석으로 응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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