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인지 몰랐다”…조기숙, ‘中경호원 기자폭행, 정당방위’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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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6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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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기숙 교수 소셜미디어
사진=조기숙 교수 소셜미디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서 중국인 경호원들이 한국 수행 기자단을 집단 폭행한 사건에 대해 “경호원의 정당방위”라고 말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58)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 집단폭행이 정당방위라는 조기숙 前수석의 ‘어이없는 막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제가 기사보다는 SNS(소셜미디어)로 소식을 접하다보니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저는 기자를 제지하는 수준에서 몸싸움이 오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폭력이 그렇게 과도한지 몰랐다”며 “제 의견은 조사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이었고 만일 기자가 질서를 어겨서 벌어진 일이라면 정당방위로 인정될 수 있다는 말이었는데, 실제 있었던 집단폭행은 용서할 수 없는 과도한 폭력이라고 우리 언론은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시위대에 대해서도 물대포를 직사해 신체를 위해해선 안되듯이 기자가 비록 질서를 어겼다 하더라도 집단폭행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피해기자 분들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상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져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조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중국 경호원 기자폭행 사건’에 대해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조 교수는 같은날 트위터에도 “중국경호원의 한국기자 폭력사태 조사결과를 지켜보자. 폴리스라인 넘은 시위대에 가차없이 폭력행사하는 미국, 유럽, 일본경찰을 칭송했던 한국 언론은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어 폭행당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중국경호원도 칭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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