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군!… 지난시즌 MVP 3관왕 KGC 오세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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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에 최우수선수(MVP) 타이틀 3개를 모두 가져가는 것은 큰 영광이죠. 팀 성적도 좋아야 하는 등 행운도 따라야 하니까요. MVP 3관왕은 어렵더라도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016∼2017시즌은 오세근(30·KGC·200cm)의 독무대였다. 경기당 평균 13.98득점, 8.4리바운드, 3.4도움을 기록하며 통합 우승을 이끈 오세근은 올스타전,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프로농구 ‘MVP 트리플 크라운’은 2007∼2008시즌 김주성(DB) 이후 역대 두 번째였다.

14일 개막한 2017∼2018시즌도 초반 분위기는 좋다. 오세근은 15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8득점, 20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28득점, 20리바운드는 데뷔 이후 두 부문 모두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자 하승진(32·KCC·221cm)에 이은 국내선수 역대 두 번째 ‘20-20’이다. 오세근은 “20리바운드는 경기가 끝나고 알았다. 쉽지 않은 기록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삼성과의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당한 70-82 대패의 충격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오세근은 팀 최다인 15득점, 7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지만 후반 4득점에 그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우승팀이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부담도 크고 안일하기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손가락 사이가 찢어져 8바늘을 꿰맸다. 5차전에서는 상대의 팔꿈치에 맞아 가슴뼈에 실금이 간 탓에 보호대를 차야 했다.

“시즌 끝나고 관리를 충실히 해서인지 지금 몸 상태는 아주 좋아요. 가슴 보호대도 필요 없고요. 물론 세게 맞으면 아프죠(웃음). 우리 나이로 서른이 넘으니 주위에서 체력 걱정을 하시는데 전혀 문제없어요.”

오세근의 이번 시즌 개인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트리플 더블. 그는 지난해 12월 7일 오리온, 올해 1월 1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리바운드 1개와 도움 1개 차로 트리플 더블에 실패했다.

“신인 때 한 번 하곤 끝이었는데 두 차례나 될 뻔하다가 놓치니 너무 아쉽더라고요. 열심히 뛰다 보면 한 번쯤은 더 할 수 있겠죠?”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농구#오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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