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생굴 먹고 식중독”…홍콩, 유통 경로 추적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2월 9일 14시 22분


홍콩 당국이 한국산 생굴 섭취 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한국 모 업체 제품의 수입 및 유통을 전격 중단했다. 당국은 가열 섭취와 비누 손 씻기를 권고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굴의 모습. AP/뉴시스
홍콩 당국이 한국산 생굴 섭취 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한국 모 업체 제품의 수입 및 유통을 전격 중단했다. 당국은 가열 섭취와 비누 손 씻기를 권고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굴의 모습. AP/뉴시스
홍콩에서 생굴 섭취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급증하면서 현지 당국이 한국의 모 업체가 공급한 굴의 수입 및 유통·판매를 중단하고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각) 더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식품환경위생국(FEHD) 산하 식품안전센터(CFS)는 최근 한국 한 업체가 공급한 생굴에 대해 수입 및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이는 홍콩 사틴구의 한 식당에서 생굴을 먹은 손님들이 노로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나온 조치다.

홍콩 공중보건센터(CH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주당 평균 1건이었던 식중독 발생 건수는 1월 들어 주당 4건으로 늘었으며, 2월에는 첫 5일 동안에만 16건이 보고됐다. 특히 1월 18일~2월 1일 집계된 식중독 사례는 23건(69명)으로, 이 중 88%인 20건(57명)은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이들 중 일부는 한국산 생굴과 연관성이 있었다. CFS는 “식중독 환자들이 한국 모 업체에서 공급한 생굴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당국은 한국 업체 한 곳과 현지 공급업체 두 곳이 공급한 생굴의 판매를 곧바로 중단시켰다. 더불어 시 전역의 식품 영업소를 대상으로 보관 온도(0~4도) 준수 여부와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특별 점검에 착수했다. 식품안전센터는 관련 내용을 한국 당국에 전달했으며, 이 제품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알코올 소독제 효과 없어…가열 섭취 권고”

굴은 바닷물을 걸러 먹이를 섭취하는 ‘여과섭식’ 생물로, 오염된 환경에서 자랄 경우 바이러스나 세균이 축적될 수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생존력이 뛰어나 겨울철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 후 구토·메스꺼움·오한·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품안전센터는 설 연휴 기간 외식이나 배달 음식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임산부, 영유아,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생굴 섭취를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손질 전후 손 소독 시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로는 바이러스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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