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노트북 PC 새해 '유혹'

  • 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13분


‘연초 특수를 잡아라.’

대학입학과 새 학기를 앞두고 노트북PC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월까지는 노트북PC의 판매량이 10% 이상 늘어나는 대목 기간. 데스크톱PC의 부진과 달리 가뜩이나 기세가 오른 노트북PC 시장은 예비대학생들과 새내기 직장인들을 겨냥해 지난 연말부터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이들 타깃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판하는 제품은 주로 성능을 최대한 높게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데스크톱PC와의 경쟁을 더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서다. 보급형 노트북PC의 가격은 200만원대 이하가 대부분이다.

LGIBM(www.lgibm.co.kr)이 지난 연말 시판한 ‘씽크패드 R30’ 시리즈는 사용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셀러론 900㎒ CPU, 128MB 메모리, 24배속 CD롬을 갖춘 기본형(265624K)의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이하 모든 제품 동일) 165만원. 펜티엄Ⅲ 1㎓ CPU가 달린 모델(265653K)은 266만2000원이다.

일반 TV와 연결해 인터넷 동영상과 프리젠테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비디오 출력단자를 갖췄으며 숫자입력 전용의 키패드를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지난 연말 이후 월 5000대가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보컴퓨터(www.trigem.co.kr)는 두께 20.5mm, 무게 1.47kg의 초슬림 노트북 ‘드림북X’ 시리즈를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광출력 포트가 있어 MD(Mini Disk) 등 디지털 음악장치들과 연결해 데이터 손상없이 음악을 녹음할 수 있다. 가격은 셀러론 500㎒가 199만9000원, 펜티엄Ⅲ 600㎒가 239만9000원. 일본에도 수출됐으며 모바일 전용의 초저전압 CPU를 장치해 전력소모를 최소화했고 냉각팬 소음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터넷 전문 PC판매 업체 나래앤컴퍼니(www.getpc.co.kr)의 ‘나래H@ckers N30N3’는 15인치의 대형 LCD 스크린과 펜티엄Ⅲ 1㎓ CPU(데스크톱용 채택), 256MB 메모리, 20GB 하드디스크 등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엡손 프린터(C20UX)와 함께 239만5000원에 판매중이다. 이달 말에는 노트북 전용 CPU를 장착한 모델(220만원대)을 시판할 예정이다.

컴팩코리아(www.compaq.co.kr)는 데스크톱PC용 펜티엄Ⅲ 1㎓ CPU, 하드디스크 20GB, 8배속 DVD를 갖춘 저가형 모델 ‘에보 N110’을 최근 시판하고 195만원에 무이자 할부판매 중이다.

한편 올해는 세계시장 점유율 2∼3위를 다투는 일본 도시바 제품이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도시바는 다음달 한국지사인 도시바코리아를 설립, 노트북PC와 디지털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도시바는 보급형을 비롯해 고급형과 소형인 서브노트북, 보통 노트북의 절반 크기인 미니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가지고 있다. 도시바 한국법인의 올해 판매목표는 7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권모기자 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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