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무비]‘시월애’의 해물스파게티

  • 입력 2000년 10월 3일 18시 36분


1997년과 1999년의 크리스마스. 성현(이정재 분)과 은주(전지현) 사이에는 2년의 시간차가 있다. 일 마레(‘바다’라는 뜻)라고 이름지은 집에 성현이 이사오고, 우편함에 남겨둔 은주의 편지 덕에 시간을 넘나드는 그들의 대화가 시작된다.

영화에 나오는 음식은 면뿐이다. 라면, 떡라면, 컵라면, 스파게티. 성현은 은주의 실연을 알게 되고, 편지로 요리의 기쁨을 알려주고, 면은 얼마나 삶는 것이 좋은 지 미주알 고주알 적어둔 해물스파게티의 조리법을 보낸다. 다른 시공간에서 그들은 요리하면서 사랑의 상실을 잊고 웃는다. 요리 덕이다.

기꺼이 논리를 포기하게 하는 영화, 시월애. 그들의 사랑은 우연적인 동시에 필연적이며, 대단히 주관적이다. 현실공간에서 그들이 만나는 마지막 장면, 이 영화의 ‘뒷심’은 스파게티의 허브 같은 것이다.

요리조리닷컴(www.yorizori.com)

▽재료〓스파게티 400g, 오징어 1마리, 모시조개 800g, 새우 12마리, 다진 마늘 3큰술, 올리브오일 30㏄, 토마토 3개, 백포도주 3큰술, 프레시 바질 약간, 통후추(간 것) 약간, 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만들어볼까요〓①오징어는 둥글게 썰어 살짝 데치고, 새우는 내장을 빼고, 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해감시킨다 ②토마토는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고 다진다 ③끓는 물에 소금 1큰술과 식용유를 서너방울 넣고 스파게티를 8분 정도 삶아 건진다 ④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다진 토마토를 넣고 계속 볶는다 ⑤여기에 해물과 백포도주를 넣어 볶다가 뚜껑을 덮고 조개가 벌어지도록 익힌다 ⑥바질을 넣고 살짝 저어준 후 통후추 소금으로 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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