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플라자]1,000고지 세번 돌파… 허망한 추락

  • 입력 2002년 4월 10일 17시 18분



종합주가지수가 처음 1,000을 넘은 것은 89년 4월. 3저 호황 덕택에 금융 무역 건설주 등 트로이카 주식이 시장을 견인했다.

두 번째인 94년 11월에는 신3저 및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 등 블루칩이 기지개를 켰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벗어났다는 안도감과 IT혁명은 2000년 1월 또 한번의 네자릿수 주가지수를 만들었다. 네자릿수 시대에 대한 많은 투자자들의 희망을 저버리고 세 번 모두 주가는 1,000고지를 넘자마자 다시 500선으로 밀렸다.

그러나 기업이익 증가와 기업투명성 제고, 저금리 등이 빚어낸 ‘ROE 혁명’이 이끌고 있는 이번 장은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중 부동자금이 속속 증시로 유입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주식 수를 늘리기보다는 주가를 올리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려는 추세다. 한국 증시, 이번에는 한 단계 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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