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100만달러어치 구호품 전달

  • 입력 2004년 4월 25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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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평북 용천역 열차 폭발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100만달러 상당의 1차 구호품을 28일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25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최경수(崔慶洙)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 주재로 통일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용천 재해 대책 실무기획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긴급구호대책 세부 계획을 세웠다.

정부 관계자는 “인천에서 북한 남포로 28일 출발할 예정인 대한적십자사 의약품 지원수송선을 이용해 구호품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측이 구호품의 육로 수송을 수락할 경우엔 지원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또 20∼25명 규모의 응급의료지원팀과 병원선을 파견하는 방안과 용천 지역의 응급 복구를 지원하는 방안도 북측과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르면 26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분야별 세부 지원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4일 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용천 재해 대책 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북 직접지원 외에 대북지원활동을 벌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 20만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만달러 이외에도 앞으로 유엔 등을 통한 추가적 대북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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