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어린이 의약품 추가지원

입력 2004-04-28 19:01수정 2009-10-0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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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이 용천역 폭발사고의 구호를 위해 요청한 13개 품목 외에 부상한 어린이의 치료를 위한 의약품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북측이 요구한 품목은 시설 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치료가 급한 어린이들에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TV를 통해 북한 어린이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누워 있는 모습이 공개된 상황에서 요청 품목에 어린이 치료에 관한 것이 없어 다소 놀랐다”며 “북측 요청과 무관하게 어린이용 의약품 등을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북측은 27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회담에서 “의약품 및 식량은 국제 지원단체의 지원으로 충분한 만큼 의약품 이외의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확정한 필요 예산은 234억원. 북측이 요청한 식량 1만t을 쌀과 밀가루로 절반씩 보낼 때의 금액이다.

북한이 요청한 시멘트 5만t은 40kg짜리 시멘트 125만 포대에 해당한다. 건설업계에선 아파트 1000∼4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철판 지붕재는 무너진 함석지붕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1만2000∼1만3000평 규모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북측 요청을 살펴본 결과 무리한 것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불도저는 북측이 요청한 규격에 맞는 국산제품이 단종돼 통일부측은 재고품이나 대체 중장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정 장관은 “큰 배가 필요한 지원물은 대형선박 접안이 가능한 중국 단둥(丹東)항으로, 규모가 작은 것은 평남 남포항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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